바다 밖의 세상을 꿈꾸는 바다괴물 루카
영화 루카는 21년 6월 17일 국내 개봉 후 37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디즈니,픽사의 장편 애니메이션입니다. 이 영화는 바다 밖의 세상이 궁금한 바다괴물 루카가 세상을 알아가며 성장하는 모습을 그린 성장영화입니다. 디즈니플러스에서도 감상이 가능합니다.
영화 루카는 실존 지역인 아름다운 이탈리아 리비에라의 해변 마을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주인공 루카는 태어나서 한번도 바다를 벗어나본 적 없는 소년 바다괴물입니다. 루카는 호기심에 가족 몰래 바다밖으로 나섰다가 바다괴물인 자신이 육지에서는 사람이 된다는 비밀을 알게 됩니다. 루카의 부모님과 할머니는 이러한 바다과물의 비밀을 알고 있었지만, 루카가 육지에 나갔다가 위험해질까 그동안 비밀을 숨기고 있었던 것입니다. 인간은 바다괴물을 무서워하고 혐오하기에 나갔다가 비밀을 들키게 되면 위험에 처할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 과정에서 만난 또 다른 바다괴물 친구 알베르토와 함께 마을로 향하게 된 루카는 바다 밖의 새로운 세상을 알아가고 새로운 꿈을 꾸게 됩니다.
프로토소컵에 나간 루카와 친구들
알베르토의 집에서 베스파(스쿠터)의 포스터를 본 루카는 한 눈에 베스파에 반하게 되고, 베스파를 사서 타고 다니며 알베르토와의 자유로운 여행을 하고 싶다고 꿈꾸게 됩니다. 마을에서 당찬 인간 소녀 줄리아를 처으 알게 된 루카와 알베르토는 프로토소컵에서 우승을 하면 상금으로 베스파를 살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대회를 준비하게 됩니다. 그렇게 세 친구는 자전거타기, 파스타 빨리 먹기, 수영 3가지 종목으로 이루어진 프로토소컵을 나가기 위해 열심히 준비합니다. 동네 불량한 친구들의 방해에도 루카와 알베르토는 줄리아와 어부인 줄리아 아버지의 응원과 도움으로 차근차근 준비해갑니다. 한편 마을에서는 바다괴물을 잡는 사람에게 포상금을 주겠다는 소식에 다들 혈안이 되어 있었고, 줄리아의 아버지 역시 바다괴물을 잡으려고 합니다.
루카는 대회 준비 과정에서 줄리아에게 새로운 세상의 이야기를 들으며 이 새로운 세상을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었습니다. 이 때문에 둘이서 자유로운 여행을 하고 싶어했던 알베르토와 갈등을 빚기도 했지만, 여러 우여곡절 끝에 루카와 알베르토는 대회에 나가게 됩니다. 대회 중 비가 오는 바람에 바다괴물이라는 정체가 들통나게 되지만 포기하지 않고 완주한 루카와 친구들은 1등을 하게 되고 상금을 타게 됩니다.
마을 사람들과 줄리아의 아버지도 바다괴물을 인정하고 받아주게 됩니다.
서로 다른 목표를 응원해주는 성숙한 우정
원래의 목표대로라면 1등 상금을 베스파를 사는데 써야 했지만 알베르토의 양보로 루카는 그 상금으로 줄리아가 다니는 학교에 진학하게 됩니다. 원하던 새로운 세상에 대한 공부를 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마을에 남은 알베르토는 줄리아의 아버지에게 어부일을 배우며 공허했던 아버지의 빈자리가 채워짐을 느끼게 됩니다.
영화는 함께하는 것만이 우정이 아닌 친구들이 서로의 다른 목표를 인정하고 응원해주는 것이 더 성숙한 우정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영화 초반부와 달리 성숙해진 아이들의 우정을 옅볼 수 있습니다. 영화의 엔딩 크레딧에서는 학교를 위해 멀리 떠난 루카와 마을에 남은 알베르토가 주고 받는 편지와 사진들이 등장합니다. 때문에 영화의 엔딩크레딧까지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감독의 개인적 경험을 담은 스토리
엔리코 카사로사 감독은 이 영화가 첫 장편 데뷔작이라고 하는데, 다른 디즈니,픽사 영화와 달리 루카에 개인적 경험을 담았다고 합니다. 감독의 어릴적 절친의 이름이 알베르토였는데 수줍음이 많고 소심한 자신과 달리 자유롭고 통통 튀는 그 친구를 만나며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또 이탈리아 해변 마을의 풍경 역시 어릴적 머물던 리비에라의 바닷가를 배경으로 하였다고 합니다.
감독의 개인적 경험을 담았지만 보편성을 띄기 때문에 누가 보셔도 기분 좋고 한편으로는 마음 아린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영화입니다. 전체관람가로 아이들도 볼 수 있는 영화이나, 어른을 위한 동화 같은 느낌이 들어서 어른들이 보기에 더 좋을 만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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